오늘 퇴근 후, 좋은 활을 찾고 있는 한 비올라 연주자를 도우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C. 토마생(C. Thomassin)이라는 훌륭한 프랑스 활이었습니다.

얼핏 보면 활을 사는 일은 간단해 보입니다. 몇 개를 써 보고,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면 끝이지요.

현실은 전혀 다릅니다. 알맞은 활을 고르는 일은 바이올린이나 비올라를 고르는 것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악기점은 비교해 보라며 활을 열 개, 스무 개, 심지어 서른 개씩 건넵니다. 처음 몇 개가 지나면 놀라울 만큼 비슷하게 들리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대단하게 느껴졌던 활이 20분 뒤에는 매력을 잃기도 하고, 처음에는 드러나지 않던 장점을 보여 주는 활도 있습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좋은 활을 찾는 것이 아닙니다.

활을 객관적으로 비교하는 방법을 아는 것입니다.

많은 연주자가 결국 스스로에게 이렇게 묻게 됩니다.

“이게 마음에 드는 것 같은데… 왜일까?”

더 나쁘게는,

“정말 더 좋은 걸까, 아니면 그냥 다른 걸까?”

오늘의 컨설팅은 바로 거기서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의 고객은 조금 다른 상황이었습니다.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는 비올라 활이 이미 있었지만, 그것이 옳은 선택인지 완전히 확신하지는 못했습니다. 활 하나만 써 보고 결정하기보다, 결정하기 전에 다른 유력한 후보들과 비교해 보고 싶어 했지요. 그래서 처음부터 시작하는 대신, 그 활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모든 후보 활은 한 가지 단순한 질문에 답해야 했습니다.

이 활이 지금 가진 활, 이 경우에는 고려 중인 활보다 정말로 더 뛰어난가?

하지만 이 질문에 답하려면 좋아하는 악구 몇 개를 연주해 보는 것 이상이 필요합니다.

시험한 모든 활에 대해 같은 특성을 평가했습니다.

  • 음색의 질과 배음의 풍부함

  • 소리의 전달력

  • 반응성

  • 레가토

  • 아티큘레이션

  • 스피카토

  • 안정성

  • 셈여림의 폭

  • 편안함

  • 악기와의 궁합

첫인상에 의존하는 대신, 항목마다 점수를 매기고 우리가 듣고 느끼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어떤 활은 소리를 아름답게 뻗어 냈지만 따뜻함이 부족했습니다. 어떤 활은 멋진 소리를 냈지만 반응이 너무 느리고 스피카토가 둔했습니다(이 활은 정말 보내기 아까웠습니다. 훌륭한 W. E. 힐(W. E. Hill) 활이었지요). 몇몇은 손에 편안했지만 압력을 받았을 때 충분한 안정성을 주지 못했습니다.

각 활을 이런 개별 특성으로 나누어 보자 패턴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결정은 훨씬 명확해졌습니다. 어떤 활이 가장 유명한 이름이나 가장 높은 가격표를 달고 있어서가 아니라, 그녀의 연주에 가장 중요한 영역들에서 꾸준히 더 좋은 결과를 냈기 때문입니다. 저는 선입견 없이 판단할 수 있도록 고객이 활을 보지 않게 하고, 활의 순서도 바꿔 가며 시험했습니다.

오후가 끝날 무렵, 원래 사려던 활보다 확실히 한 단계 위인 활을 찾았습니다. 놀랍게도 가격대는 같았습니다.

제게는 이것이 악기 컨설팅의 가치입니다.

그 자리에서 가장 비싼 장비를 사도록 설득하는 것이 아닙니다.

불확실함을 체계적인 과정으로 바꾸어, 좋은 활에 투자할 때 정확히 왜 그 활을 골랐는지 알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가장 좋은 활이 반드시 가장 희귀하거나 가장 비싼 활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더 편안하게, 더 즐겁게 음악을 만들 수 있도록 돕고, 내 악기의 가장 좋은 소리를 끌어내 주는 활이 가장 좋은 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