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가니니 카프리스 24번의 ‘마지막 오르막’, 즉 곡 전체에 걸친 리듬의 긴박함에서 숨 가쁜 피날레로 들어설 때, 사람의 본능은 맞서 싸우려 합니다. 바이올린과 활을 더 세게 쥐고, 숨을 참고, 어깨가 귀 쪽으로 슬금슬금 올라가게 내버려 두지요.

하지만 비르투오소의 기교는 노력이 아니라 동작의 경제성에 관한 것입니다. 바이올린 레퍼토리의 힘든 구간에서 제가 이완을 유지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1. ‘리셋 호흡’

숨을 참는 것은 흔히 몸통, 어깨, 손에 힘을 주고 버티는 것과 함께 일어납니다. 자연스러운 호흡 패턴으로 돌아가면 그 긴장을 끊고 움직임의 자유를 되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요령: 들숨의 위치를 미리 정해 두세요. 저는 변주와 변주 사이를 ‘리셋’으로 여기고, 물론 곡 전체에 걸쳐 규칙적으로 호흡합니다. 변주 10을 아주 편안하게 연주하기 위해 그 전에 깊은 복식 호흡을 하고, 변주 10이 끝난 뒤에도 한 번 더 해서 코어는 단단히, 팔다리는 자유롭게 피날레를 맞이하세요.

2. 체력 배분

변주 7에서 이미 체력을 100% 쓰고 있다면, 피날레를 위한 힘은 0%만 남습니다.

  • 전략: 긴 곡은 아니지만, 카프리스 24번을 격렬한 단거리 질주가 아니라 가벼운 장거리 달리기처럼 생각하세요. 오른팔과 왼손을 유연하게 유지하세요. 너무 흥분하지 말고, 음량을 낼 때는 손과 손가락 근육이 아니라 팔의 무게를 사용하세요.

3. ‘긴장의 방아쇠’ 찾아내기

긴장은 흔히 높은 포지션으로의 시프트나 왼손 피치카토처럼 특정 테크닉에 대한 두려움에서 나오는 반응입니다.

  • 해결책: ‘놓아주기’를 연습하세요. 어려운 악구를 연주하면서 왼쪽에서는 엄지와 손바닥을 조이고 있지 않은지, 오른팔에서는 검지와 엄지로 꽉 쥐고 있지 않은지 의식적으로 확인하세요. 긴장되는 것이 느껴지면 바이올린을 내리고 팔을 털어 준 뒤 다시 시작하세요. 그리고 모차르트처럼 섬세한 곡을 연주하고 있다고 스스로에게 말해 주세요. 압박 속에서도 신경계가 중립적이고 가볍게 유지되도록 다시 훈련하는 것입니다.

마치며

이완과 페이스 조절의 원칙은 파가니니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이올린 레퍼토리의 모든 곡의 기초가 됩니다. 연주를 준비하고 있든, 매일의 연습을 조금 더 편안하게 하고 싶든, 올바른 테크닉의 틀과 접근법이 모든 차이를 만듭니다.